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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광객들이 태국 방콕 공항에서 국가를 부르며 운항 지연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중국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건데, 당국의 제지에도 중국 승객들의 추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콕 공항에서 오후 귀국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몇 시간이나 지연됐습니다.



여기에 보안검사가 강화되면서 새벽에나 이륙할 수 있다는 소식에 중국인 승객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한 승객이 중국의 위엄을 보여주자며 선동에 나섰고, 중국 승객 수십 명이 중국의 국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1인당 18만 원 보상금 등을 요구하던 승객들은 태국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소동을 멈췄습니다.



항의에 참가했던 일부 중국 승객들은 태국 당국의 거부로 탑승하지 못했고 일부는 경찰에 구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중국 승객들의 추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올 초 중국에서는 출발 지연에 불만을 품은 승객이 이동하던 항공기의 비상구를 제멋대로 개방하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이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난동을 부렸고,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승객 4명이 항공기 안에서 난투극을 벌인 일도 있었습니다.



항공기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이 요주의 승객 명단까지 작성해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중국인 승객들의 추태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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