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멍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폭행 피해자 병원 후송 현장 사진
▲ 왕멍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폭행 피해자의 병원 후송 현장 사진


왕멍 "도대체 중국에 정의가 있긴 한 거냐?"

쇼트트랙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팀이 집단폭행 시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의 7일 자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윈난(云南)에서 고산지대 훈련을 진행 중인 쇼트트랙팀이 6일 밤 12시경,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귀가하던 도중 길거리를 지나가던 보안요원 20여명과 시비가 붙었다.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진 후, 곧바로 보안요원측은 쇼트트랙팀 선수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먹과 발로 쇼트트랙 선수들의 머리, 복부, 대퇴부 등을 막무가내로 때렸으며, 선수들은 처음에는 방어에 급급했지만 계속되는 폭행에 격분해 결국 맞서서 반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왕멍(王濛)을 비롯해 저우양(周洋) 등 쇼트트랙 선수들과 보안요원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왕멍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리 팀은 단지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인데 상대방이 이유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며 "도대체 중국에 정의가 있긴 한 거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훈련에 매진해야 할 쇼트트랙팀이 밤늦은 시간에 폭행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비난한 가운데 "분명 폭행이 일어날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며, 폭행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쇼트트랙팀 왕춘루(王春露) 감독은 "선수들과 가해자들을 중심으로 경찰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며 "어찌되었건 폭행 사건으로 인해 중국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쇼트트랙팀 선수들은 현재 모든 훈련을 중단한 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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