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여자 쇼트트랙 간판선수 왕멍
▲ [자료사진] 여자 쇼트트랙 간판선수 왕멍

얼마전 음주폭행에 이어 감독, 코치진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왕멍(王濛)이 결국 국가대표 훈련 제외라는 중징계를 맞았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30일 현재 쇼트트랙팀 내분 사건을 조사 중인 동계체육관리센터 발표를 인용해 이번 사건의 주동자인 왕멍과 류셴웨이(刘显伟) 2명에게 훈련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저우양(周洋), 류추훙(刘秋宏) 등 4명은 훈련을 계속하되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동계체육관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왕멍을 비롯한 6명이 규정된 시간 내에 숙소로 돌아오지 않은 데다가 술까지 마신 사실이 드러나 왕춘루(王春露) 감독 등 코치진이 이를 혼내자 이들이 집단으로 감독, 코치진과 몸싸움을 벌였다.

동계체육관리센터 자오잉강(赵英刚) 주임은 "선수가 감독을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훈련 제외 조치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고 밝혀 추가 징계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왕멍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왕멍의 부친 왕춘장(王春江)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멍을 비롯한 선수들은 사건 당일 저녁 쇼트트랙팀 코치인 리옌(李琰)의 남편 탕궈량(唐国梁)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1인당 맥주 2병 가량밖에 마시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코치진의 가족과 함께 마시다 조금 늦은 것뿐인데 이같은 중징계는 억울하다"고 밝혔다.

왕춘장은 또한 "평소에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며 "이번 일로 인해 딸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한동안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란은 지난 24일 왕멍과 그와 친한 팀원인 류셴웨이가 쇼트트랙팀 왕춘루(王春露) 감독과 코치진과 심한 다툼을 벌인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대외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왕멍은 이 과정에서 가볍지 않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는 퇴원해 집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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