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왕춘루 감독
▲ [자료사진] 중국 쇼트트랙팀 왕춘루 감독

중국 쇼트트랙팀이 에이스 왕멍(王濛)의 퇴출에 이어 감독마저 사임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16일 동계운동관리센터 발표를 인용해 전날 저녁 쇼트트랙팀 왕춘루(王春露)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동계운동관리센터는 이를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왕춘루 감독은 시나닷컴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쇼트트랙팀 내분이 일어난지 20일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전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미 왕멍이 처벌을 받았지만 한팀의 감독으로서도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왕 감독은 또한 "비록 쇼트트랙팀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중국 쇼트트랙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며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주역을 두명이나 떠나보냈으며, 다른 몇몇 선수들도 '감독 폭행'에 연루돼 있어 전체적인 대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계운동관리센터 관계자는 "왕춘루 감독을 말렸지만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 말릴 수가 없었다"며 "2010년의 성공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대표팀 감독 인선과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쇼트트랙팀은 지난 6월 집단 폭행시비에 휘말리면서 파문이 일었으며, 7월에는 왕멍이 친한 팀원인 셴웨이(刘显伟)와 함께 술을 먹고는 규정된 시간 안에 숙소에 복귀하지 않아 감독, 코치진과 마찰이 일어나자 이들과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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