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안현수가 지난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뻐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중국 쇼트트랙도 안현수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안현수 사건, 중국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받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파벌 투쟁이 왕멍(王濛)을 강제로 떠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500m,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을 차지했으며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 전종목에서 메달을 따며 '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안현수는 앞서 8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전종목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신문은 "안현수가 국적을 바꾼 것은 바로 (한국 쇼트트랙의) 파벌투쟁 때문이었다"며 "안현수의 금메달은 한국 국민을 반성케 하고 있는데 이같은 일은 중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중국 내 쇼트트랙에도 파벌이 존재함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선수 트레이닝은 성(省), 시(市)를 기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쉽게 파벌이 형성되고 선수 선발과정에서 쉽게 파벌간에 다툼이 일어난다.



신문은 "지난 2011년 발생한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왕멍(王濛)과 쇼트트랙 대표팀 왕춘루(王春露) 감독과의 폭행 사건은 헤이룽장(黑龙江), 지린(吉林) 두개 성(省)간의 다툼 때문이었다"며 "왕멍도 안현수의 전철을 밟는 데 한걸음 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선수 선발과정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있어 공금 횡령, 부패의 온상이 됐으며 이는 많은 선수들을 '반체제 투사'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현수가 중국 스포츠계에 주는 또 다른 하나의 교훈은 조급한 성공과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정상급 선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이다"라며 "선수를 위한 전문팀을 구성해 필요한 훈련과 의료 보장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선수가 부상을 당했더라도 헌신짝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안현수가 한국인의 신경에 찌르는 듯한 고통을 주었듯 중국 스포츠계 역시 한국을 거울로 삼아 이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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