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쑤이저우 스타일' 홍보영상 캡처 장면.




중국 지방도시에서 도시 관광홍보를 위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표절한 영상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분 7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후베이성(湖北省) 쑤이저우시(随州市)관광국이 제작한 것으로 쑤이저우시의 관광지, 유적 등을 담은 영상과 함께 중국인 남성이 중국어 랩 가사로 도시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 시작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원작과 마찬가지로 싸이가 비치의자에 기대 고개를 까닥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신농씨의 석상으로 장면이 바뀐 뒤부터는 도시 풍경과 현지 특산품, 온천욕을 즐기는 외국인 여성 등이 나온다. 하지만 후렴 부분에는 싸이가 말춤을 추는 장면과 함께 "쑤이저우 스타일"이라고 외쳐 마치 싸이가 현지 관광을 홍보하는 듯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쑤이저우 스타일이 2012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포함해 원작의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쿠(优酷)에 3년 전 게재된 이 영상은 18일 기준으로 조회수 1만5천회를 넘었으며 댓글은 "강남스타일을 갖다붙이면 다냐?", "정부 관료의 수준이 이 정도이다", "정말 할말이 없다" 등 부정적 반응과 "나름 재미있다", "그렇게 나쁘지 않다" 등 긍정적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WSJ는 "싸이에게 해당 영상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쑤이저우시는 인구 기준으로 중국에서 224번째인 작은 도시지만 양쯔강 북부에 있는 고대문명의 요람이며 4천5백여년 전 농업을 창시한 '염제'(炎帝) 신농씨의 고향이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