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젓가락형제의 '작은 사과'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배슬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만든 안무가가 안무를 만들어 준 중국 가수의 곡이 현지에서 중국판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패러디 영상이 속속 만들어지고 조회수가 수억회를 기록했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은 "중국 남성듀오 젓가락형제(筷子兄弟)가 지난 5월초 발표한 '작은 사과(小苹果)'가 중국 온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6일 낮 12시 기준으로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작은 사과(小苹果)'를 검색한 결과, 관련 컨텐츠가 1억개가 검색됐으며 이 중 뉴스는 25만5천여개, 동영상은 21만4천여개가 검색됐다. 동영상 중에는 적지 않은 패러디 영상이 있는데 스튜어디스, 군인, 헬스트레이너, 어린이들이 단체로 '작은 사과'의 포인트 안무인 '사과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국내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AOA,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작은 사과'를 입힌 영상도 눈에 띈다.



보도에 따르면 '작은 사과' 뮤직비디오는 지난 6월 4일 정식으로 공개된 후 이틀만에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핫이슈 1위로 등극했으며 일주일여만에 주요 음악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7월 중순 기준으로 동영상 사이트 유쿠(优酷)에서만 3천5백개가 넘는 패러디 영상이 게재됐으며 이들의 총 조회수는 5억회를 넘었다.



'작은 사과'는 젓가락 형제가 제작, 주연한 영화 '올드보이'(중국명 老男孩之猛龙过江)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당신은 나의 작은 사과"라는 후렴구가 반복돼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특히 6분 4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젓가락 형제가 여장을 하고 한국어 대사를 하는가 하면 코믹한 안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빨간 줄무늬 츄리닝을 입은 여성은 복고댄스로 유명한 배슬기이다.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은 "'작은 사과'의안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안무가가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현지 언론은 '작은 사과'가 발표된 지 2개월여만에 뒤늦게 인기를 얻게 된 원인에 대해 "노래 가사, 안무에 중독성이 있는 것도 있지만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작은 사과'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화 '올드보이'는 지난 2011년 젓가락 형제가 제작한 인터넷영화 '올드보이'의 정식 영화버전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 중년남성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해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편영화 버전은 개봉 후 조회수 8천만회를 넘었으며 지난달 10일 개봉한 '올드보이' 정식 영화버전은 개봉 첫주 흥행수입이 1억위안(165억원)을 넘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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