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에 나타난 짝퉁 싸이가 경호원의 보호 아래 걸어가고 있다.



중국의 일부 언론과 외신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짝퉁 싸이' 속임수에 속아 "싸이가 칸에 나타났다"고 오보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 이미지 전문 사이트 게티이미지 등 언론은 21일(프랑스 시간) 사진과 함께 "싸이가 칸 거리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의 싸이는 남색 재킷에 흰색 와이셔츠와 바지를 입고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낀 채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얼핏 보면 싸이가 실제 나타났다고 속을 정도로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싸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네티즌들은 "분명 싸이가 아니다", "한눈에 봐도 알겠다", "싸이가 나타났다고 누가 그랬냐?"며 해당 언론을 비난했다.



중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는 22일 "싸이가 칸 거리에서 '아이치이스타일(爱奇艺Style)'을 불렀다"며 독점 영상을 게재했다.



2분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남자는 'QIY'라고 적힌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댄 취재진에게 "아이치이, 안녕하세요, 니하오, 아이치이닷컴" 등 서툰 한국어 인사말을 하는가 하면 취재진의 질문에 "헬로우 차이나!", "칸에는 두 번째다", "오늘 저녁 레드카펫을 밟는다"고 영어로 답했다. 일부 행인들은 진짜 싸이인 줄 알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까지 한다.



이 남자는 인터뷰 도중 '아이치이'를 반복해 말하며 홍보성 멘트를 날렸다. '아이치이'에서 홍보 효과를 노리고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일부 매체가 이를 보고 오보를 낸 것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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