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친 엇갈린 인연과 애잔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톈미미(甜蜜蜜, 첨밀밀)'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제작돼 한중 드라마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장만위(张曼玉), 리밍(黎明)의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 ‘톈미미’는 영화 속에 그려진 애틋한 사랑도 감동적이지만 1995년 세상을 떠난 대만의 여가수 덩리쥔(鄧麗筠)이 불렀던 주제곡 '톈미미'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영화이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톈미미’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중국에 전해졌다. 지난 12월 한국의 영화 관계자인 백세웅(白世雄)씨가 홍콩에서 ‘톈미미’의 감독 천커신을 만나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상하이칭녠바오(上海靑年報)는 한국판 톈미미 제작 소식을 보도했다.
상하이칭녠바오는 한국 드라마 ‘톈미미’는 오는 4월 촬영을 시작해 총 16부작으로 제작되며 여자 주인공으로 많은 여배우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송혜교와 전지현이 캐스팅 될 확률이 높다고도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2월 초 TV드라마로 촬영을 시작한 ‘톈미미’는 가오시시(高希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순리(孙俪), 덩차오(邓超)가 주인공 역을 맡는다.
가오시시 감독의 ‘톈미미’는 기존의 영화 제목과 영화 음악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남녀 주인공이 젊은 시절부터 30년 동안의 사랑을 그리게 된다.
10년 전 상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톈미미’가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제작되면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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