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대왕도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고생한 병,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의 대표가 당뇨병이다.


당뇨병에도 크게 인슐린 의존형(TypeI)과 인슐린 비의존형(TypeII, 성인형) 두 가지가 있다. 섭취한 영양분이 저장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다. 바로 이 인슐린의 분비에 이상(Type I)이 있거나 기능에 이상(Type II)이 생기는 게 당뇨병이다.


인슐린의 부족 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 속의 영양분이 제대로 저장되지 못해 피 속을 떠돌던 당(혈당)이나 기름기(지방)의 농도가 높아져서, 결국 소변으로 당이 배설되게 된다. 당을 소변으로 배설해야 하니 소변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먹는 것은 많은데 몸에 저장이 안되니 자꾸 많이 먹게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혈당과다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수도관이 녹슬 듯 몸 속의 혈관도 녹이 슬게 된다. 그래서 주로 눈의 미세혈관(심하면 실명하게 된다)이나 신장의 미세혈관(신부전), 피부와 신경의 미세혈관(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고혈압처럼 당뇨병도 아직은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 일단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을 쓰면서 필요한 경우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적정 혈당이 되도록 관리해 주는 방법뿐이다. 당뇨병도 고혈압처럼 혈당이 높은 시간의 축적량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약을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가능한 빨리 그리고 장기간 혈당을 적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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