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짱아오



중국인이 자신의 애완견을 죽인 동물병원을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애완견으로 티베트(西藏) 토종견 짱아오(藏獒, 마스티프)를 키우는 베이징 시민이 최근 모 동물병원을 상대로 배상금 88만위안(1억5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애완견 주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자신의 애완견인 짱아오 '마오마오(毛毛)'를 더 멋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베이징의 모 동물병원에 성형수술을 맡겼다. 그런데 수술실에 들어간 지 20분만에 동물병원 의사 리(李)모씨가 "수술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개가 죽었다"고 밝혔다.



주인은 베이징시 수의사실험진료소 측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마오마오가 중국에서 허가받지 않은 마취제로 인해 심장발작이 일어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은 사망 책임을 물어 배상금 88만위안을 청구했지만 동물병원 측에서 2만위안(350만원)밖에 배상할 수 없다고 맞서자,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퉁저우구(通州区)법원 측은 현재 이 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짱아오는 성격이 사납고 털을 기르면 외형까지 사자를 닮아 ‘사자견’이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신분과 성공의 상징으로 각광받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1천5백위안(26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경매에서 최고 50억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2011년에는 국제애견협회 컨넬클럽(Kennel Club)에서 '지구상 가장 비싼 개'로 선정됐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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