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멍이 9일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이 돌아온 에이스 왕멍(王濛, 28)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년만에 한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베이징 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4개의 한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기는 지난 2001년 이후 12년만이다.



중국이 정상에 오른데는 감독 폭행 파문으로 1년간 빙판을 떠났다가 지난해 가을 복귀한 쇼트트랙 에이스 왕멍의 활약이 컸다.



왕멍은 이번 대회에서 500m, 1,000m, 3,000m 계주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종합 포인트 68점을 획득해 종합우승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500m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으로는 6연패를 이뤄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에서 4차례 시상대에 오른 중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왕멍은 지난 2011년 코치진과 몸싸움을 벌여 파문을 일으켜 중국 동계체육관리센터로부터 국가대표팀 퇴출, 시합 출전자격 박탈을 당했다.



선수 자격이 복귀된 후, 왕멍은 자신보다 많게는 10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매일 구슬땀을 흘렸다. 이같은 그녀의 노력은 폭행사건 후, 20개월여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보답받았다.



중국 언론은 "에이스 왕멍이 돌아왔다", "왕멍의 4관왕에 힘입어 중국 쇼트트랙이 우승을 차지했다", "왕멍이 한국 선수의 금메달 밭이었던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이다"며 왕멍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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