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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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저녁, 테러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자국에 송환된 조선족 리모 씨.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하얼빈(哈尔滨)에 테러가 발생했다" 등 수차례 유언비어를 퍼뜨린 조선족이 자국으로 송환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黑龙江省) 공안 부문은 지난 2일, 조선족 리(李)모 씨를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수차례 테러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한국에서 송환했다.



공안 부문에 따르면 리 씨는 지난해 6월 17일 바이두(百度)의 하얼빈 톄바(贴吧, 커뮤니티)에 "하얼빈 기차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 "하얼빈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 "하얼빈 공항 활주로가 폐쇄됐다", "중앙대가(中央大街, 하얼빈 도심 도로)에 화재가 발생했고 주택이 무너졌다" 등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20일에 또 한번 "하얼빈 중앙대가에 대폭발이 발생해 500명이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 사방이 시체다", "광저우(广州)에서 온 테러리스트 20명이 무차별 칼부림을 하고 있으니 조심하라" 등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지난 1월 23일에도 "난 기파역을 폭파시킬 것이다. 원한을 품고 죽을 사람들을 날 원망하지 말라" 등 글을 게재했다.



당시 이같은 유언비어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하얼빈 현지 공안은 곧바로 공항, 기차역에 1천명에 달하는 인력을 급파해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3시간여의 조사 끝에 문제의 게시글이 유언비어임을 알았지만 당시 소동으로 인해 열차 4개가 연착돼 8천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현지 공안부문의 수사 결과, 문제의 게시글은 한국에서 등록됐고 추적 끝에 헤이룽장성 다칭시(大庆市) 시민 리모 씨가 이같은 게시글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공안은 인터폴에 수사 협력을 요청했고 한중 양국 경찰은 수사 공조 끝에 리 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리 씨는 지난 2일 저녁 중국 현지로 송환됐으며 조사 결과, 리 씨는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한국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생 끝에 모 가공공장에 일자리를 얻었지만 한국말을 하지 못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혼자서 술을 마시다가 만취해 이같은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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