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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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한
 중국 조선족 동포들에게 고리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마작 도박판을 열어 수억원 빼앗은 조선족 폭력조직 ‘흑룡강파’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도박판으로 유인해 고리의 사채를 빌려준 뒤 이를 갚지 않는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혐의(사기 등)로 중국동포 조직폭력배 '흑룡강파' 두목 남모(43)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이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마작 도박장을 개장해 입장료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업주 이모(49·여·중국동포) 등 3명에 대해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한 김모(41·중국동포)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한 남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대림동 일대 도박장에서 30여명에게 연 289∼579% 이율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않는다고 협박해 1억500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도박장 업주 이씨 등은 흑룡강파의 비호를 받으며 대림동에서 마작전문 도박장을 개장해 3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올렸다.

남씨 등은 3년전부터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도박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줬으며,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에겐 "가족을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참여자 대부분은 일용노동자인 40∼50대 조선족으로 이 중 일부는 공사장등에서 수년간 일하며 모은 수천만원을 불과 1개월만에 잃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족들은 국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도박으로 잃은 원금을 찾기 위해 조선족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대부업체에서 사채를 빌려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동포 밀집지역 등 외국인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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