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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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빼빼로 데이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11월 11일을 기념하는 이와 유사한 '광군절(光棍节, 싱글데이)'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어의 '꾼(棍)'은 몽둥이, 막대기를 의미하며 '광군(光棍)'은 총각을 의미한다. 즉, 이날은 짝없는 외짝 기러기들이 스스로 흥을 돋우며 서로를 위로하는 날이다.

숫자를 좋아하고 의미 붙이기를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은 1월 1일을 '소광군절(小光棍节
)', 1월 11일, 11월 1일은 '중광군제(中光棍节)', 11월 11일은 '대광군절(大光棍节)'이고 금년의 2011년 11월 11일은 1이 여섯개나 되어 '슈퍼(?)광군절(超級光棍节)'라고 명칭을 붙이고 있다.

'광군절'의 유래야 어찌 되었든 젋은이들다운 참신한 발상이다. 그런데 정작 이들보다 광군제에 더 환호하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은 이들을 손님으로 맞는 장사꾼들이다.

통계에 의하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4대 도시의 경우 '광군'이 각각 100만명이 넘으며 중국 전역을 합치면 1억8천명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광군'을 다른 말로 '단신(单身-혼자 몸이란 뜻)'이라고도 하는데 '단신'의 소비 규모가 대단해 이를 전문적인 경제용어로 '단신경제(单身经济)'라고 칭한다.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網)의 경우 지난해 '광군절' 당일 매출이 9억3천6백만위안(1천661억원)으로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광군절 전후로 20억위안(3천550억원)의 천문학적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식 번호에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주식은 601111의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민영 항공회사인 '중국궈항(中国国航)'이다. 하지만 이 주식은 광군절 기간에 광군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는지 지난주 4%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세계증시는 유럽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7% 돌파라는 불길한 소식에 미국 다우존스 지수 3.29%, 홍콩 항셍지수가 5.25% 폭락했으며, 유럽 각국 지수 역시 2% 이상 동반 폭락했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은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1달만에 겨우 회복한 2500P를 다시 반납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1.87% 하락한 2481.08P, 선전종합 성분지수는 2.62% 하락한 10418.93P에 마감했으며, 창업판 지수는 홀로 1.01% 상승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 B지수는 1.78% 하락했으며, 선전 B지수는 3.70%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은 건축자재로 4.25% 하락했다.

개별 주식의 움직임에서 중원촨메이(中文传媒, 600373)와 완샹더눙(万向德农, 600371)이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중국롄퉁(中国联通, 600050)은 독과점에 대한 정부의 과징금 부과 여부로 한때 5% 넘게 급락을 하기도 하였다. 바이셩(百勝,Yum! Brands Inc.)으로의 흡수합병이 발표된 샤오페이양(小肥羊,0968 HKS)은 홍콩거래소에서 8일 15% 폭등했다.

지난주 최대 거래 주식은 47억1천2백만위안(8천364억원)이 거래된 팡정증권(方正证券),최고 폭등주는 37.36%를 기록한 커타이전원(科泰电源, 300153), 최대 폭락주는 -11.63%의 중항헤이바오(中航黒豹, 600760)였다.

양시장에 신규상장된 주식은 상하이 거래소에 위룽구펀(玉龙股份,601028), 선전거래소에 바링과기(八凌科技,002592), 화시에너지(华西能源, 002630), 더얼가구(德尔家居, 002631) 모두 4개이다.

현재 중국경제의 연착륙은 거의 확실시되며, 통화팽창의 최고점이 이미 지나가고 있는 만큼 주가가 최저점을 확인한 주식은 중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베이징건홍리서치&투자자문 간병용, 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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