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운영체계가 발목 잡아 "아이패드2 맞설 제품" 무색







"하드웨어는 아이패드2만큼 훌륭하다. 하지만 안에 담겨 있는 소프트웨어는 형편없다."(비즈니스인사이더)

"쓸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적고 배터리 수명이 짧다. 애플 아이패드2와 가격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이런 단점이 두드러진다."(월스트리트저널)

삼성전자의 신형 태블릿PC '갤럭시탭10.1<사진>'이 '부실한 소프트웨어'라는 암초를 만났다. 갤럭시탭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WSJ 등 외신들은 "갤럭시탭이 하드웨어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갤럭시탭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출시됐다.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2'보다 가벼운 무게, 더 빠른 속도, 긴 배터리 수명이 경쟁 무기였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출시 당일 가게 밖으로 대기 행렬이 200명이 늘어설 정도였다. '애플의 아이패드2에 맞설 만한 유일한 경쟁제품'(CNET)이란 평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만든 하드웨어는 호평을 얻었지만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발목을 잡았다.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갤럭시탭10.1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화면 생김새가 복잡하고 사용 방법이 어렵다"며 "훌륭한 기계를 구글 운영체계가 망쳤다"고 했다. IT 전문매체 PC월드는 "갤럭시탭10.1에서 쓸 만한 응용프로그램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이패드2'용 응용프로그램은 9만개나 되는데, 안드로이드 운영 태블릿PC용은 수천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글 운영체계가 갤럭시탭10.1의 유일한 약점'이란 말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측은 응용프로그램 부족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돼 2600만대가 팔렸다. 출시 후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고 판매대수가 많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갤럭시탭10.1은 이제 갓 등장했기 때문에 전용 응용 프로그램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처음 갤럭시S를 출시했을 때도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1년 만에 거의 다 따라잡았다"며 "최근에는 우리가 개발사와 직접 제휴를 맺어 응용프로그램을 구하기 때문에 금세 아이패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운영체계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구글이 만들어 무료로 배포한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발견돼도 직접 고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과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지금 지적되는 문제는 올해 안에 모두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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