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자료사진] 중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노버의 태블릿PC 제품 '러PadA1'

중국의 짝퉁 태블릿PC 시장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자시장에서 1천위안(17만7천원) 이상에 판매되던 짝퉁 태블릿PC가 최근 600위안(10만6천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일부 저가 제품을 벤치마킹한 제품은 가격이 3백위안(5만3천원)까지 떨어졌다.

선전(深圳)의 모 태블릿PC 판매상은 "태블릿PC 가격이 크게 떨어져 수중에 들어오는 이익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소 짝퉁 제조상은 줄도산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짝퉁 태블릿PC가 위기를 맞게된 것은 에이서(ACER, 중국명 宏碁), 레노버(렌샹·联想), 아수스(ASUS, 华硕)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이 태블릿PC 제품에 대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노버의 경우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태블릿PC 제품 '러(乐)PadA1'의 가격을 2GB 제품은 1천위안, 16GB 제품은 1천399위안(24만8천원)으로 대폭 낮췄다. 가격을 낮추자마자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 징둥샹청(京东商城) 등에서 3일만에 8천대나 팔렸다.

국제시장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아마존의 태블릿PC 제품인 킨들파이어(Kindle Fire)는 최근 1천2백위안(21만3천원)이 조금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해외 업체로부터 짝퉁 태블릿PC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 짝퉁 태블릿PC 브랜드 파이더수마(派德数码) 관계자는 "킨들파이어의 새 제품이 출시되자, 최근 미국의 거래업체는 계약금을 반환하면서까지 6천대의 수주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업체가 짝퉁 태블릿PC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췄음에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새로운 활로가 열리지 않는 한 모두 굶어죽을 판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