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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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6일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과 개혁의 균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중국은 절대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의 언급은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6.5~7%를 제시하자 “중국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양으로 확실히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이 개혁·개방의 길을 벗어나지 않는 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 창조적인 거시조절 정책을 동원해 경제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바둑광’으로 알려진 리 총리는 이날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한국 일본 3국 관계를 떠올리면 가벼운 화젯거리가 생각난다”며 “최근 한국 기사와 알파고가 인간과 기계 간 바둑대전을 했고, 이는 3국 국민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3국 문화에 비슷한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이어 “나는 이번 승부(결과)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사람이) 이겼든, 졌든 그 기계를 만든 것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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