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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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스모그 수도' 베이징에서 석탄 없이 전기를 얻는 시대가 열렸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화넝(华能)발전소의 발전기 5대 중 마지막 남은 발전기 가동은 지난 17일 중단했다. 화넝발전소는 베이징에 유일하게 남은 대형 석탄 화력발전소였다.

신문은 "이번 발전기 가동 중단으로 베이징에서 석탄없이 청정에너지원로 전기를 얻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 정부는 '2013-2017 청정공기행동계획'을 통해 4곳의 가스 대형 전기센터를 건립하고 궈화(国华), 스러(石热), 가오징(高井), 화넝 등 4곳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오징, 스러, 궈화의 석탄화력발전기가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잇따라 운행을 중단했다. 이들 발전소에서 소모되는 석탄의 양은 680만톤이 넘었다.

관련 부문은 화넝의 발전기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연간 석탄 176만톤, 이산화유황 91톤, 질소산화물 285톤, 분진 110톤이 각각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근년 들어 겨울철에 심한 스모그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중 석탄소비는 겨울철 스모그 발생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 두샹완(杜祥琬) 원사는 중국과학보(中国科学报) 주최로 열린 '2016 녹색중국발전포럼'에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1㎢당 석탄소비가 글로벌 평균의 30배에 이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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