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화채(花菜)는 시원한 국물에 과일이나 꽃을 넣어 마시는 음료로 한국인들이 음식으로 더위를 쫓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19세기 말의 한글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장미, 앵두, 산딸기, 복숭아 등을 이용한 다양한 화채 조리법이 적혀 있다. 순조 29년 ‘진작의궤(進爵儀軌: 조선시대 궁중잔치를 기록한 의궤)’(1829)에도 화채에 대한 재료가 소개되어 있다.
화채용 국물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가 오미자이다. 오미자화채는 오미자를 우려낸 과즙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배를 모양내어 띄워낸 음료로 특유의 강한 신맛이 피로회복과 갈증해소를 도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여름 음료다.
오미자(五味子)는 맵고, 쓰고, 달고, 시고, 떫은 다섯 가지 맛이 난다 해서 이름 붙여진 붉고 작은 열매다. 물에 담가두면 진달래색의 고운 즙액이 우려져 나오며 색이 고와 떡이나 한과에 물을 들일 때 천연염료로 쓰이거나 음청류, 전통주, 과편류에도 이용된다. 오미자는 자양강장, 거담 진해작용,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땀과 설사를 멈추게 하며 폐의 기능을 돕는 효능이 있다.